드디어 대학생활 2학년이 끝났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뭐했는지 모르게 너무 빨리 지나가버렸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2021년 되돌아보기
1. 전과에 대한 고민
2학년 복학을 앞두고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 갓 군대 전역을 하고 내가 무엇을 하고싶은지보단 사회의 트랜드와 유망한 분야를 동경의 눈으로 바라봤던 것 같다. 2021년 한해동안 경제신문의 절반이 반도체 관련내용이라 무작정 반도체 분야가 취업이 잘될줄 알았다. 마침 학교 '나노반도체 공학과'에서는 상반기에만 삼성전자에 13명이 입사했다고 현수막을 걸었고, 프로그래밍이 너무나 싫어서 전과를 하고싶었다. 그래서 지도교수님의 결재까지 받았지만 집에와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다. 내가 반도체에대해 잘 알고 관심이 있어서 가려는건지, 혹은 그냥 취업이 잘된다고해서 가는건지.
결국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내가 왜 전자공학과에 입학을 했지? 전자기기가 좋아서, 이런 기계가 어떻게 동작을 하는지, 그 원리를 알고 동작을 시키고싶어서 전자공학에 입학을 했다. 심지어 입시 준비할때 지원서 6개를 전부 전자공학과로 맞출만큼 이쪽만 바라보고 준비를 했었다. 그런데 단지 요즘의 사회 트랜드가 반도체라서 전과를 한다니?
신중히 다시한번 생각해보니 결국엔 내 자신이 도피성으로 전과하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내가 진정으로 원했던 분야를 계속해서 배우자 라는 생각으로 전과는 하지 않기로 했다.
2. 프로그래밍의 자신감
복학을 하기전 가장 무서웠던 과목이 프로그래밍이였을만큼 자신이 없었다. 1학년때 C언어를 했지만 도저히 무슨내용인지 모른상태로 학점을 받아서 고민이 많았다. 다행히 여자친구 태영이가 컴공 복전을 하고 프로그래밍에대한 지식이나 강의를 많이 알고 있어서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우선 복학하기전에 C언어를 다시 배우자는 생각에 처음부터 다시 개념을 익히면서 KOCW에서 우리학교 '박정민'교수님의 C언어 강의를 들었다. 역시 태영이말대로 우리학교 컴공 1타교수답게 쉽게 설명해주셔서 포인터까지 이해하고 복학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1학기부터 객체지향언어(C++), 자료구조 수업을 듣게 되었다.(누가보면 컴공인줄..)
방학때 C언어 강의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고 성적또한 나쁘지 않게 받을 수 있었다. 그동안 태영이가 같이 도와주고 해결해줘서 2학기 프로그램응용(파이썬)까지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태영이 짱👍)
3. 터닝포인트 여름방학
올해 7월부터 블로그를 틈틈이 작성해나간게 2학기 전공수업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방학때 매트랩과 컴퓨터구조를 공부했는데 2학기 들어서 다시 하려니 많이 까먹은 부분이 있었지만 그럴때마다 내가 작성했던 블로그를 참고하면서 이해하고 과제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여름방학동안 생각보다 한게 많았다. 블로그시작, 아두이노, 라즈베리파이, 비교과(매트랩, PcB, 마이크로프로세서) 거의 쉴틈없이 달려간것 같다. 그렇게 한 결과 지금은 임베디드 연구실에 들어가서 기업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처음엔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서 아무거나 시작했지만 점점 방향성이 잡히는 것 같아 학기 초에 했던 고민을 많이 덜어냈다.
앞으로의 계획
이번 방학부터는 연구실에서 진행하는 기업과제를 계속 진행할 것 같다. 그동안은 PcB설계만 진행했다면 이제 AVR을 통해 제대로 된 임베디드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도록 연구실 교수님이 지도해주신다고 말씀하셨다. 또, 교수님께서 원하는 방향이 있으면 그쪽으로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해주시겠다고 했다. 예를들어 SoC, HDL같은 디지털회로 설계쪽이나 계측장비나 품질관리 테스트에 관심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얘기하셨다. 아직은 마이크로프로세서도 모르기때문에 이것만이라도 제대로 해보고 나중에 관심이 있으면 그쪽으로 갈 생각도 있다.
또, 학교에서는 AVR즉 ATMEL사에서 나온 ATmega칩만 사용하지만 요즘 트랜드는 STM과같이 ARM코어가 대세라서 따로 STM 개발보드를 사서 공부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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