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

[취준] 현대오토에버 모빌리티 임베디드 SW스쿨 1기 합격후기

시그널보내 2023. 6. 6. 00:29

인턴활동을 그만두고 4학년 남은 과정을 마저 다니던 와중 고용노동부에서 주최하고 현대오토에버와 현대NGV,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주관하는 "현대오토에버 모빌리티 임베디드 SW스쿨" K-Digital을 모집공고를 접했다.

 

우리 학교에도 K-Digital이 있어서 국비교육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만 다들 추천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단기간에 너무나 많은 내용을 배워서 깊게 배울 수 없다는둥 시간 아깝다는 둥 교육과정마다 호불호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과정은 현대오토에버라는 현대자동차그룹에서 IT를 담당하는 SW회사가 끼고 우수 수료생은 취업연계까지 해준다 하여 지원하게 되었다.

 

사실 모집대상이 학/석사 포함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지원을 했지만........

서류를 합격해서 상당히 놀랐다. 아마도 교육 프로그램인 만큼 자기소개서에 전문적이 내용을 작성하는것보다 배우고자 하는 열정, 산업 이해도를 더 중요하게 보는 것 같다.

 

선발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서류 - CS테스트(비대면) - 면접(비대면) - 최종합격


서류전형

나는 전자과이지만 우리학교 특성상 전자과 = 임베디드 라고 할만큼 마이크로프로세서1이 필수이고 임베디드 프로그래밍 실습수업이 다른학교보다 많았다. 따라서 대회를 하고싶어도 아는게 임베디드 밖에 없어서 그것밖에 못했지만 이게 도움이 많이 된것 같았다. 또, 3학년때 뭐라도 스펙을 쌓고싶어서 무작정 연구실을 들어갔는데 그곳이 바로 "자동차 임베디드 시스템 연구소"였다.

 

학부연구생 활동을 하면서 국민대학교 자율주행 대회도 나가고 어쩌다 보니 자동차 임베디드와 연관을 지을 수 있었다.

(대회는 선배님들이 다 하셨지만....감사합니다....)

 

그렇다고 서류에서 '내가 이만큼 했으니 뽑아달라'라는 식이 아니라 '이만큼 했음에도 부족한 부분을 느껴서 ~ 을 배우고 싶다'와 같은 식으로 자기소개를 작성했다. 이런 부분이 싸피도 그렇고 교육프로그램에서 원하는 자소서라고 한다.

 

그렇게 서류 마감 3일만에 서류 합격통보를 메일로 받게 되었다.


CS테스트

서류발표가 나고 이틀뒤에 바로 CS테스트를 보았다.

시험방법은 비대면 온라인이였으며 프로그래머스에서 시험을 봤다.

모니터 화면 공유도 하고 카메라로 내 시험 보는 모습도 찍어야 했다.

 

안내메일에서 테스트 주제는 컴퓨터/SW일반, 알고리즘, 컴파일러, 시스템, 네트워크 정도였고

총 50문제, 제한시간 1시간이 주어져서 깊게는 안나오고 개념 위주로 나오겠거니 했지만............

 

웬걸 진짜 겁나 어려웠다ㅋㅋㅋㅋㅋㅋㅋㅋ

 

5문제정도 거져주는 문제가 있었지만 나머지는 진짜 흐름만 알고는 절대 못풀정도로 운영체제, 알고리즘 응용문제가 나왔다.

다행히도 나는 이번학기에 운영체제를 수강하고 있는 상태라 어느정도 감은 잡혀있었지만 그래도 상당히 어려웠다ㅋㅋㅋㅋ

 

시험보고 든 생각은 "역시 석사포함해서 모집을 하니까 쉽지않구나...탈락이겠거니" 싶었다. 그렇게 마음을 비우고 있던 와중 6일뒤에 메일이 왔더니 합격했다고 한다!


면접

제대로 면접을 본적은 얼마 없어서 혼자 준비하려니 막막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오토에버 모빌리티'를 검색했더니 면접스터디 방이 있었다!

바로 채팅방에 들어가서 인사하고 스터디를 진행했다.

 

사실 친구 2명도 면접까지 같이 와서 면접 스터디에 대해 소개시켜줬지만 한명은 같이 하고 다른 한명은 부담스럽다고 안했다...ㅠ

면접스터디 방에 총 4명이 결성되어 노션으로 서로 자기소개서 올리고 피드백 받으면서 약 5일동안 진행했다.

 

아, CS테스트 합격자 알려주고 6일뒤에 면접을 진행했다.

총 3일동안 면접을 진행했는데 나는 첫날에 보게 되었다....이게 처음에는 안좋을줄 알았으나 다음날에 본 친구 얘기를 들어보니까 먼저 보길 잘한것 같다.....

 

그리고 신기한건 면접스터디 같이 준비한 팀장님이랑 나랑 면접 시간이 같았다ㅋㅋㅋㅋㅋㅋ

서로 이게 맞는거냐고 되물으면서 그냥 열심히 하자구 했다....

 

면접은 면접자3명, 면접관2명(채용팀, 개발팀장)인것 같았고 다대다 면접, 경쟁률은 약 2.5:1정도 되는것 같았다.

질문받은 문제는 다음과 같았다.

--- 채용팀 질문 ---
1. 간단한 자기소개 해주세요.
2. QA인턴경험이 있으시고 보안회사에서 일하셨더라구요? 저희랑 거리가 살짝 있는데 왜 지원하시게 되었나요?
3. 현재 4학년1학기 재학중이신데 해당 교육을 받으면 다음학기 수강에 지장이 없으신가요?
--- 개발팀 질문 ---
4. 가장 자신있는 언어가 무엇인가요? -> 나의 경우 C라고 답함
5. JAVA나 Python과 같은 편한 언어가 있는데 왜 C를 선택했나요?
6. 저희는 대기업으로 상당수 직원이 스스로를 대기업의 부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질문도 전체적으로 어렵지 않았고 어느정도 면접 스터디에서 대비 가능했던 부분이라 면스를 한게 정말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음날 면접보는 친구한테 자소서 기반으로 물어보고 어려운 기술문제는 안물어보니 부담가지지 말고 편하게 보라고 했지만 그것은 내 착각이였다....

(미안하다 친구야....)

 

다음날 친구에게 면접어땠냐고 물어보니까 상당히 빡쎘다고 한다.

1. 이더넷이 무엇인가요?
2. 스택과 힙의 차이가 무엇인가요?
3. TCP와 UDP의 차이가 무엇인가요?
4. IPC가 무엇인가요?

와 같이 기술질문만 들어왔다고 한다....사실 엄청 어려운 질문은 아니였지만 자소서 기반해서 물어보지 않고 기술대비를 하지 않았다면 대답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그래서 괜히 편하게 보라고 한 것이 미안해졌다ㅠ

 

다시 본론으로, 나랑 같은 타임에 본 다른 지원자들도 너무 잘해서 면접도 큰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 혹시나혹시나 하는 새끼손톱만한 희망이 남았다. 이것도 예상대로라면 결과가 1주일 뒤에 나와야 했지만......

 

또 조기발표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하게도 주말에 마음졸이지 않고 면접 본 주 금요일에 알려줬다.

강의실 들어와서 노트북을 펼친 순간 메일로 "현대오토에버 ~"제목으로 메일이 왔길래 떨면서 결과를 확인한 결과 교육대상자 최종선발 이라는 글씨가 파란색으로 써져 있었다.


후기

처음에는 많이 기대도 안하고 지원했지만 점점 단계를 거듭하면서 합격 소식을 들으니까 욕심이 생기고 자존감이 많이 오른 것 같다. 물론 신입사원 입사가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이지만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모여들어 지원한 것을 보고 경험하고 경쟁하면서 좋은 경험을 했다. 

이상 현대오토에버 모빌리티 임베디드 SW스쿨 1기 합격후기였습니다!